우리 글자 찍어 놓고 발견한 우리 문자들 사물에 대한 새로운 어떤 감이 잡혀 들어 왔답니다 (눈을 흐리게 하면서 보시면 잘 보입니다 휴대폰에서는 더 잘보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7.08.12
당신이 잠든 사이 가을 쓰라미는 이렇게 왔다 37도가 넘는 무더위 연속 사람들은 지치고 탈진한 상태 여름을 포기하고 질려버린 속내 산하는 축 늘어지고 매미만 떼 아우성을 칠 때 부채살은 어림도 없고 손바닥만한 휴대용 선풍기가 인기리 돌아다니고 신형 에어콘이 집안의 열기를 식힐 때 어느날 구형.. 살며 생각하며 2017.08.09
죄의 굴레 동물들에게는 서로를 죽이더래도 그들에게는 죄가 성립되지 않게 보인다 식물에게도 마찬가지 어떤 죄악도 그들에게는 없어 보인다 인간에게는 왜 죄가 존재하여야만 하는가 영장이란 특혜로 죄의 굴레라는 덫을 씌워 놓은 것은 아닐지 판단되지 않는 판단을 내려보게 한다 혼합글 2017.08.03
고구마 줄기 김치 여름철에 힘든 일 중 하나는 밥 한 끼 떼우는 일이다 밥 맛이 없어 밥에 된장을 조금 넣어 비벼 먹으면 한 끼 정도는 해결이 가능하다 배 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실제 일이다 만나면 무엇하고 밥 먹었는지 묻는 일이 여자들에게서는 다 반사다 아내가 고구마 잎 줄기를 한 보따리 .. 낙서장 2017.08.01
소낙비 맛 맞으러 하면 도시에서 눈치 보이고 발걸음 하나 네 앞에서 다가서기가 어렵구나 하늘 문을 여는 소리에 새벽을 깨워 드드빗 대추나무 잎에 떨어는 너의 소리 우장 쓰고 들에 나가고 쌀 포대 한 쪽 집어 넣어 머리에 쓰고 학교 가던 일 오다가 토란 잎에 모아진 너는 수은같은 은색 .. 시 글 2017.07.29
새 날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가듯 살 날 중에서 오늘 하루가 빠져 나갑니다 또 올까? 끝일까? 새벽은 새 날을 모셔 왔습니다 감사해야 할, 사랑해야 할 나는 손을 모아 봅니다 시 글 2017.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