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209

빨대

참 재미있고 살기 좋은 동네였다 서울 같지 않게 소박하고 활기가 넘치고 이웃간에 정이 있고 왕래 잘 하고 이웃과 나눠 먹기도 잘 하고 여자 분들은 만나면 마을 이야기가 넘쳐 났다 음식점도 많았고 없는 것 없이 다 갖추고 있어 살기 좋은 동네로 이름이 있었다 이 동네는 동네 상점을 서로 이용해 주고 밀어 주니 따숩고 정 깊게 사는 마을이었다 석이 엄마! 그게 뭐야? 아! 목욕탕 앞 가게에 XX마트가 들어왔어 거기서 받은 수건과 프라스틱 그릇이야 빨리 가봐 그럼 민수네는 어떻게 됐어? 가게를 비싸게 주고 팔고 나갔나봐 마을에는 이상한 흐름이 감지 되었다 아르바이트 한 사람이 운영하는 마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주로 젊은 층이었다 마트가 24시간 문을 열자 젊은이에게는 편리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마을은..

혼합글 2018.12.25

얼마의 가치일까요

손쟈가 통닭이 먹고 싶다 합니다 만원을 주고 작은 튀김 통닭을 사서 주었습니다 손자가 고맙습니다 합니다 통닭 집 주인은 저녁에 집에 갈 때 그 돈으로 아기가 좋아하는 작은 장난감 자동차 하나를 샀습니다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장난감 가게 주인은 그 돈으로 저녁에 아내에게 줄 빵을 샀습니다 아내가 왠일이야 하면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빵가게 아저씨는 그 만원으로 친구와 함께 커피 가게에 들려 커피 두 잔을 시켜 마십니다 친구가 고마워하는 표정입니다 커피 가게 아가씨는 그 돈으로 식당에서 가서 점심 한끼 식사를 치렀습니다 손님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합니다 만원 한 장은 이렇게 다섯 곳을 다니며 사용되었습니다 얼마의 가치를 낳았을까요 만원 한 장은 수치적으로 최소 5 만원의 가치를 누렸습니다..

혼합글 201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