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참 재미있고 살기 좋은 동네였다 서울 같지 않게 소박하고 활기가 넘치고 이웃간에 정이 있고 왕래 잘 하고 이웃과 나눠 먹기도 잘 하고 여자 분들은 만나면 마을 이야기가 넘쳐 났다 음식점도 많았고 없는 것 없이 다 갖추고 있어 살기 좋은 동네로 이름이 있었다 이 동네는 동네 상점을 서로 이용해 주고 밀어 주니 따숩고 정 깊게 사는 마을이었다 석이 엄마! 그게 뭐야? 아! 목욕탕 앞 가게에 XX마트가 들어왔어 거기서 받은 수건과 프라스틱 그릇이야 빨리 가봐 그럼 민수네는 어떻게 됐어? 가게를 비싸게 주고 팔고 나갔나봐 마을에는 이상한 흐름이 감지 되었다 아르바이트 한 사람이 운영하는 마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주로 젊은 층이었다 마트가 24시간 문을 열자 젊은이에게는 편리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마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