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쌓기 탑이 눈 앞에 와 있다 수 많은 입들이 눈을 빌어 이야기를 했다 아무리 보아도 입은 다물었다 마치 어머니가 앞에 사타난 것처럼 비밀스런 무게를 느낀다 지난 역경의 세월 무게일까 진실의 무게일까 지혜의 무게일까 지식의 무게일까 그냥 생활의 무게일까 본질에 부딪힘일까 빈.. 시 글 2015.11.16
바람의 조각 바람이 널 조각 할 때 소요하던 숲이 울었다 세상 떠드는 소리에 몸치서리 오만 나무들이 널 만나면 노랠했지 소릴 질렀지 마파람이랑 하늬바람이랑 돌 바위에 가지가지에서 너는 일었다 구멍뚫고 가지 휘어 놓고 널 거기에 새겼지 휘이 피이 휘이 피이 네가 거길 지나는지 거기.. 시 글 2015.11.13
어떤 기도 아무리 생각하여 봐도 지금 내가 여기에 살아있음은 기적의 일입니다 우주가 벌써 있는 것과 같은 비밀이 무수 합니다 숨죽여 지켜 보아도 순서 순서에 어쩌면 그리도 내를 위한 선택 선택들이었을까 그렇게도 하나같이 무슨 언어로 눈빛으로 호흡으로 낱낱알들이 하나 같이 모여 들어 .. 시 글 2015.10.10
보따리 하나 매고 적게 먹고 간편하게 입고 집을 가볍게 하고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생활은 검소하게 욕심 거의 줄여가고 잘못한 과거 하나씩 찾아 해결하고 그동안 순간 순간 고마웠던 분들 찾아뵙고 도움 필요한 곳 살펴 찾아가고 지식도 비워내고 주장 고집 내리고 주변 상황 형편 고려, 배려하.. 시 글 2015.09.27
내 인생에 감사 셋 내가 깨어나 아침을 맞이 하고 이 세상에 살게 하며 나를 세상에 있게 하신 하나님이 계심입니다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과 형제.자매 그리고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연을 직.간접으로 맺고 도와 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나의 먹고 입고 자는 문제.. 시 글 2015.09.20
동상 자유롭던 영혼 여기 묶어 두고 실 바람 구름 날리던 청춘 더 늙지 말라고 보내기 싫은 마음 뉜들 모르리요 혹시라도 꽃 한 송이 들고 올 사람에게 인사 나누며 고단한 삶 이야기 아니면 나의 우상같은 이야기 나를 잡아 둠은 당신의 가둠일진대 어이!! 우리 둘이 막걸리 한 잔 나누.. 시 글 2015.09.09
흔들리는건 흔들리는 건 우리 모두 추석 성묘길 마음으로 깨끗히 빨아 단정히 입고 가을아 함께 흔들리자 그건 시가 되고 그리고 함성이 될거야 너의 파란 낮 소슬한 바람에 돌담 풀섶 귀뜰이 가슬찌르르 가슬찌르르 가슬찌르르 우리말 높이 세웠지들 난 빨간 넌 하얀 또 우린 주홍으로 연지 곤지 긴.. 시 글 2015.09.05
손자의 전설 소슬한 바람이 지나갑니다 하늘에 무수한 구름들도 쉼없이 지나갑니다 세월은 잔설같은 서러운 생각을 남기고 떠나들 갔습니다 아아...... 국화 두 송이 낮아진 석양 앞에 터엉 서 있습니다 손자의 전설이 되리라고 시 글 201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