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넉두리

마음의행로 2024. 12. 6. 03:41

ㅎㅎ
먼저 웃어 봅니다
오늘 김장했어요
배추 30포기
근데 배추가 겉은 그럴듯 한데 속이 약체라서 조금 더 하기로 했습니다
올 배추는 수분이 많고 맛이 떨어져 고급 양념들이 불쌍해 졌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께서는 김장 어떻게 하셨어요
끝나고 수육 오겹살로 피부도 살리고 고생도 갚고 이제야 숙제 손에 넣으려 하니 핸드폰에 쌓인 피로들이 맛을 봐 달래서 망설이다 방에 들어와 보니 맹숭합니다
숙제에 전념하시지 싶은데 쥐머리가 어떻게 나를 펼쳐 놓을까 생각하니 새머리가 된 듯 굳어집니다
이를 물고 해야겠는데 시계가 가다가 그친다는 걸 알게 되니
겁이 다가오는데
잘 쓰시는 여선생님들
홍조가 느긋히 비쳐
더 다급해 집니다
스승님 조언 가물하고
손가락이 떨려 헛딛기를 반복 피곤도 하니 오늘은 그냥 넉두리로 쉴까 하니
넉두리가 넉두리를 끌어다가 넉두리를 부려 놓고 넉두리에게
넉두리를 말하려고 하니 넉두리가 생각이 나지 않아 넉두리를 이제 접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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