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창경궁 통명전

마음의행로 2024. 4. 8. 00:11

궁내에 째지는 여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세자를 낳은 어머니다
물러서지 못하겠느냐
'꽃이 아니라면 무엇이 폭주하는 삶을 멈추게 하고 꽃이 아니라면 무엇이 모든 사위어 가는 슬픔을 가르쳐 주는 걸까'
창경궁 뜰에 서면 활짝 벚꽃으로 얄쌍한 진달래로 희빈 장씨가 겹쳐보인다
설렘의 통명전이 풍선처럼 부풀었을 때
숨 한 모금 뱃속에 깊이 넣어 두었더라면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발걷기  (0) 2024.04.26
하늘 블로그  (0) 2024.03.19
말을 만들어 보며, 이렇게  (0) 2024.01.25
말랑말랑  (32) 2024.01.08
블로그 여행  (42) 202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