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되었던 연속극 관련 책자 "바람의 화원" 을 읽고 나서................... 저는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 몇 장을 놓고 이렇게 황홀한 역사를 그려내고 그 주변 인물들을 찾아 역할을 하게 하고 그림속의 비밀을 지금 되 살아 나게 할 수 있었을까? 과연 작가는 어떤 상상력의 머리를 가졌기에 이렇게 멋진 아이디어와 필체로 우리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었을까? 작가가 만약 당시에 있었더라면 역사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가? 숨가쁘게 이어지는 사건과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 나가는 재주를 가졌을까? 온통 의문 덩어리이고 숨막히게 끌고가는 문장의 솜씨에 그는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왔을까? 나는 이 책을 읽고 책 몇권 읽고 짤막한 글을 써보겠다고 했던 자신이 얼마나 초라해져 버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