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너의 나라 말

마음의행로 2024. 8. 7. 11:18

너의 큰 귀를 잡고 잠을 들어 올렸지
내 귀가 찢어지는 걸 느꼈어

화날 때 '꾸룩꾸룩' 하길래
무슨 말일까?

핸드폰에 너의 나라 말을 선택했어
'달나라'라고
그랬더니 '밤잠 깨지마'로 나오네
미안해
너의 밤은 나의 낮이라는 걸
달님이 입에 묵음처리 해 놓으셨더라고

너 없을 때 도망갈 구석 하나 사 놓았어
써 놓은 시들 넣어둘 월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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