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선지국

마음의행로 2022. 9. 22. 09:35

*선지국
가난했던 끼니를 살아냄은 부쩍 자라나는 가족 먹성을 버티었다
마지막 피 한 방울 선지
신에게 바친 피의 제사였네
헌신이란 헝겊 조각은 내를 잘라 꿰매어 누굴 살려 내는 일
소머리 고기 꼬리곰탕 사골국 우족탕 갈비 내장탕 곱창구이 가죽 구두
마지막 선짓국을 받아 들고도 미각을 말하는,  헌혈 차량 빙 돌아 비켜 갔던 속내
그 이바지를 생각하면 송곳 해 지는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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