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촛불과 태극기

마음의행로 2017. 4. 8. 10:59

 

 

세월호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 민족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마치 명절 때 고향을 찾는 우리 민족의 속 깊이

들어 있는 도덕을 기반으로 한 예의와 부모 공경의

효심의 바탕이 기준이 되어 가족간 소통과 예의와 질서를

찾아가는 것과도 같이

잃어버릴 뻔한, 비켜나가기만 하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바르게 세우고자 하는 열망을

표출하는 동기였다

촛불은 정의와 평화를 기본 바탕으로

도덕과 효 사상을 결합하는 우리식의 민주주의를

스스로 개척하여 만들어 지키고자

누구의 가르침도 익힘도 없이 체내에 새긴

한국적인 민주주의의 틀을 적용하는 역사적인

내부로부터오는 혁명이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또한 젊음으로서 가지고 싶은 꿈의 과정과

비 평등의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의 좌절

에서 나온 표현 이었다 라고 생각을 한다

한편

태극기를 들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단들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그들은 한국적 민주주의를 떠나고 대퉁령의 치리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도덕 조차도 거부해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대 부분 그들은 우리의 부모요 형님 누나요 가족의

리더들이었다

그들은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일제 치하에서 또 6.25 사변에서도

살아남아 이 나라의 씨를 이어냈고 부를 창출한

역대의 일꾼이요 하면 된다라는 굳은 신념과

근검 절약과 인내를 마음 깊이 지키고 살아온

우리 선배님들이시다

도덕적 기반과 효심은 그 분들이 더 철저히 지켰고

애국 애족 앞에서 내 일 제치고 하시는 분들이시었다

그 태극기를 드신 분들은 도덕적 파괴와 부정

눈감으려 하는 바는 아닐 것이다

그들에게는 지금 허탈이 앞에 와 서 있다

가족 누구도 그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다 내 놓았어도 대접받지 못하는 그들을 어떻게

진단해야 옳을까

나이들고 병들고 아프고 지친 그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왜 태극기를 들어야만 했을까

그들에게 가장 필요 한 것은 인정과 위로였을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어떤 부류 속에 들어가게

되어버린 듯한 뒷 마당의 비애를 표현하고자 하지는

않았을까

조금 먼저 다가가 손을 잡아주기를 바라지는

않았을까

그들에게 절실은 소통이 이지 않았을까

너희들을 몰라서가 아닌 너희를 기르고 키워낸

세월을 어디에다 물어보아야 했을 마음의 발로에

3.1절과 6.25에 익숙한 깃발을 찾아내지 않았을까

나라로 보아도 가족으로 보아도 큰 두 부류는

우리 가족임에 틀림이 없다

한 가족의 가치관이 이토록 서로 달라지게 한

이유는 뭘까

현대 문명이 자아낸 단절의 문화가 우리에게

뿌리를 내렸고 소통이 기본이 된 가족 문화의

변질에서 갈라진 틈이

하나는 촛불이 되고 하나는 태극기가 된 것은 아닐까

이리 생각을 하여 본다

둘 다 나라 사랑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좋은 가족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심정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같을 것이라고 본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가족 친척 동료들과

자식 친구들까지 나와서 위로하고 힘 보태는

우리들 아니었던가

그들에게 부모가 돌아가시면 흩어졌던 가족은

다시 뭉쳤고 소홀히 했던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주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은 아니었던가

촛불과 태극기는 서로 전혀 다른 집단이 아니었다

촛불은 나라를 바르게 밝히고 싶었고

태극기는 나라를 감싸고 싶었던 건 아닐까

그들은 다 한 때 한 장소에 모여 다른듯 했지만

주장은 결국 같은 것 아니었을까

대 부분 비 폭력적이고 평화로운 팔을 올렸다

지역의 틀에서 나오고 나이와 남여의 차이와

배움과 종교를 떠나 있었다

세계가 놀란 두 집회는 한국민의 정의와 사랑과 온정과

도덕과 개혁을 바라는 것이었고 소통을 원하는 것이었다

촛불과 태극기는

둘로 분리 되어질 것이 아니요

소통으로 이어져 나가야할 파랑과 빨강의

원 안에든

색갈이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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