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참 그립다

마음의행로 2016. 12. 22. 06:03

 

나라가 시국이 어지럽다

시끄럽지 않는 분야가 없어 보인다

사실

어느 사회나 가정이나 개인이나

늘 시끄럽고 고통스럽고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모정의 세월이란 노래가 있다

내가 즐겨 부르는 가요 중 하나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이 일듯

어머님 가슴에는 물결만 높네

가족 하나 하나를 싸 안고 가시는 모습

어찌 물결이 높지 않으랴

나라를 사랑하는 생각들

번민하는 고뇌

외쳐 대는 고함

달콤한 말입술

지적하는 손가락

가정 산림도 어려우면 조용해 진다

먹고 살아야 하는데 더욱 빠져들어서 일까?

종교계가 조용하다

전과 같으면

각각 화두를 던지고도 남았다

그리고 백성은 고개를 숙였다

교계에도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역히 보인다

신앙적으로나 산림살이로나,

불교계에서는 두 분이 떠오른다.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이시다

교회에서는 한경직 목사님과 김수환 추기경이시다

나라의 아버지요 어머님 같은 분이셨다

어려울 때 화두를 꺼내셨고

힘들 때 사랑으로 다독이셨다

그 분들이 가시고 남은 벌판은 황량하다

어디로 가야할까?

리더도 없고 외치는 선지자도 없다

모두 입을 다물었다

힘들어서 일까 어려워서 일까?

길을 잘못 들어서서 일까?

아무래도 세번째 일것 같다

네 분은 모두 검소하셨다

겸손하셨다

그리고 사랑으로 대하셨다

현실 세상에서

종교계의 이런 분 만나기가 싑지 않다

어려운 시기에 감사하고 감사하라

또 감사하라 한다

너무 맞는 말이다

점말 사실이다 그러면 없던 복도 들어 온다

메아리는 떠돌게 되어 있다

감흥이 없는 메아리

검소와 겸손과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지도자와 리더는 입술뿐이다

젊은이들이 이를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종교계를 떠났고 떠나고 있다

종교계도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단다

농촌처럼 어르신들만 남은 것같다

웃목은 시원하고 아랫목은 따스웁던

시골 온돌방이 생각난다

더우면 조금 올라가고

추으면 파고 내려오고

알콩달콩 잘도 살아왔다

탐욕은 땔감이 남아도 부족해도

항상 뜨겁고 시끄럽다

종교계 네 분이 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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