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조선통신사

마음의행로 2016. 11. 30. 23:57

 

2016 년의 가을이

오래가는 줄 알았는데

작년이 더 길었나 보다

올림픽 공원 작년 이맘때

사진을 보니

낙엽이 올해보다도 덜져 있다

금년

여름은 더 길었으나 가을은

더 짧았나 보다

체육 공단 옆

수도물도 있는 작은 건물이 눈에 띈다

좀 일본스럽다고나 해야 옳을지

우리 건축 모양은 아닌듯 하다

곳곳에 박혀 있는 일본색을 보면

늘 마음이 좀 그렇다

우리 문화가 건너가서 꽃 피우고

다시 넘어 온 문화가 이질적인 것은

그들만의 색을 입혔기 때문이리라

백제문화제가 10월 초경에

이곳 올림픽 공원 일원에서 열리지만

일본이 와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문화적 침략의 일환이지 않는가 라는

질문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게 될까?

그들을 백제 문화행사에 참여케 하게 하는지

궁금하다

패망 후 떠나면서

100년 후에 다시 오겠다는 그들의

무서운 이야기가

늘 우리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 마당에도

말이다

지방에도 마찬가지이다

상당 부분의 예산을 지원받아

같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중에 우리 조상의 땅이었다고

주장하고 또 문화도 우리 것이라고

근거를 마련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검토를 하여 보았으면 한다

일왕의 생일과 전승절 행사를 서울에서 하고

우리 정치계의 사람들을 초청하여

즐기는 헌실을 보면

아찔한 생각마져 든다

또 초청 대상자가 됨을 영광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위 속에 깊이 박혀 있는 쇠못같은

친일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반대로 일본에서 우리의 광복 행사나

국가 원수의 생일 축하연을 베풀고

그들을 초청하여 즐기고 있는지?

그들도 초청 대상자가 되기를

영광으로 여기고 반기게 할 수는 없는지?

여부도

체크하여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에겐 더 확실한 문화적 학술적인

지배권을 가진 조선통신사 사절단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와 과학을 열두 번이나

전달해 주었던 유명한 역사적 행사가

있었지 않는가?

일본에 더 깊게 뿌리 내린 우리 문화의 현장이

지금껏 살아 움직이고 있는 일본에

우리가 먼저 저들에게 알리고 기념하는

행사를 우리 문화가 닿아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펼쳐야 하지는 않을까

우리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자부심으로 정신적으로도 그들에 앞서는

자세를 견지토록 길러 나가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 여겨지는데

나라님들의 생각은 어디까지 미치고 있고

주관적인 힘을 기르고 실천하려 하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 작은 일본색 건축물 하나를 보면서도

수 많은 일본과의 역사적인 사실을

떠올리게 하고 우리 속의 일본보다

일본 속의 우리가 얼마나 더 크고

위대했던가를 잊지 말고

후대에 전하는 교육과 준하는 행사를

일본에서도 열어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숨가쁘게 홀로 던져보게 한다

그리고 방안을 마련하며

나라에 제시를 하고 행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고......

우리의 것에 대한 정신적인 각성을

일으켜 세우는 일에 참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깊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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