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생을 한 번 정리할 필요

마음의행로 2015. 11. 1. 03:44

직장 생활이 끝이 난지 꽤 되었다

세상이 모두 직장과 관련된 속에서 돌아가던 때와

지금에 와서 지낼 때와 각도가 크게 변해가는 모습에

익혀가고. 있다

온통 직장에서 즐거움이 내 인생의 즐거움 처럼

했던 지난 날이 잘못 되었다기 보다는

나의 사는 본질을 찾아보는 일에 많이

둔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이 껍질 벗겨지듯

스럼 스럼 벗겨지고 벗겨 보고 있다

관계 속에서 나를 보고

위로 옆으로 아래로 온퉁 직위와 관계에

얽혀 팔닥거리고 공기를 마음껏 깊이 들이 마시지

못하고 얕은 숨으로 숨쉬며 보내던 자신

회사 발전을 위한 가지 가지 남다른 아이디어로

앞선 기술을 접목시키고

나의 만족만큼이나 남도 클거라고 크다고

느끼며 행복해 하던 모습 모습들이

나타났다 지워지고 젖었다가 고개 흔들어 지운다

모두가 조직의 관계의 끈에서 매어 지고

팅겨지는기타 줄에 피아노에 건반위에

색스폰 깊은 울림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현의 무대에서 짜여진 각본에서 연출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뛰어 다니다가 수 많은 관객들의

눈 빛에 잠기기도 하고

어떨 때는 웃었고 어떤 때에는 눈물 넘기면서

의연해 하던 한 마리의 인생을

한 장씩 뒤적이며 넘겨 본다

이전 것들이 지금에 와서 보면 얼마나 거품이 끼었는지

돈 권위 시간 공간 체력 열정들

이것 저것 다 보내고

이제 것 중에서 나를 기쁘게 했던 것들

나를 어렵게 했던 것들을 발췌를 하여 본다

남은 것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회사에 주었던 것은 떠나 보내고

나에게 제공하여준 감사들을

그 사이에 남들은 어떤 즐거움으로 보내고

있었을까?

조직에 온통 빠져있는 모습에 즐거움이 있고

승급에 승급을 이어가던 내가 잘 해나가고

있다고 여겨졌던 생각들

남은 어찌 살아가고 무엇에 관심을 두고

살고 있는지 소홀했던 내가

지금 여러 사람들의 관심들인 이야기를 들어 보며 산다

늘 만나서 이야기 하기 쉬운 예식장에서

이야기들 다른 세상 익히고 느끼고 배우고

체험하고 찾아내고

인생 새 맛의 길에서 살아가는 얼굴을 들여다 보곤 한다

생각지도 않는 곳에 뜻을 가지고 있었고

장기가 있었고

사는 방법을 아주 바꾸어 버린 그들에게서

생에 진지함과 즐거움과 거기에 어떤 맛들이 끼여 있는지

예전 생각과 전혀 다른 여러 모양의 자를 만들어

진지하게 재어 본다

저 모습이 진정 사는 모습들이 이니었겠는가

빙빙 돌다가 느즈막에 본연의 모습을 찾아 살아가는

그네들에게서 단순하면서도 참인것 같고

작은듯 하면서도. 꽉 차있는 인생을 나름대로

즐겁게 살아가고들 있었다

그 때 그들은 왜 저럴까 하고 내 자로만 재어

보았던 시절을 그려 보면서

아!! 살아가려고 그랬구나

그게 사는 길이라고 자기 몸에 맞게들

옷을 걸치고 신을 신고 살아갔던 게로구나

전에 겉에 입었던 옷을 던져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 입고 나오는 모습 가운데서

진실한 인생을 그들의 본래 모습들을 본다

생에 언젠가는

결산의 주판을 두둘겨 보아야 할텐데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금은 잘 가고 있는지

언제 마침표가 나오더래도 되돌이 표가없는

악보를 써 나가면서 지금이 마치는 순간이라고

늘 정리를 해놓을 필요가 있게 됐다

물을 사람 없겠으나

누가 묻더래도 턱 내 놓을 수 있게

내 인생은 이러했다고

즐겁고 어려웠던 일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아마도 누군가가

아니면

어떤 신께서 나를 저울에 잴터인데

너의 무게가 얼마이고 가슴 둘레는 키는 등등

마지막 영혼의 무게까지 들어울릴 때에

원하는 만큼이나

간당 간당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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