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그리드 같은 자식

마음의행로 2015. 12. 23. 10:00

음극에 있던 전자는 출발하여 양극점에 도달한다

음극과 양극 사이에는 아주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짧은 거리 시간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

그 양극 사이에 얊은 막을 넣어 여기에 적절한 전기적인

충격을 주면 음극 전자보다 훨씬 큰 전자량을 양극에

전하게 된다

소위 이것을 증폭이라고 한다

증폭을 통해 작은 것을 크게 만들게 되어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가까운 곳에서 먼곳까지로

전달이 가능토록 하게 된다

음극과 양극만 있다면 크기의 변화는 제한적이게 된다

결혼을 하여 둘이 살면 음극과 양극이 서로의 거리에서

일정량의 사랑과 힘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지나서 아이를 낳게 되면 두 극 사이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아이라는 새로운 극을 매개체로 하여 둘 사이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둘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온다

부부의 사이에 끼어든 자식이라는 그리드는 둘 사이에

끼어들어 변화의 주역이 된다

단순했던 둘 사이의 네트워크는 몇 배 복잡하여 지고

미치는 영향 또한 크게 되는 것이다

부부는 위치가 바뀌게 되어 어른의 자리로 바뀌고

먹고 입고 이야기하고 하는 일은 몆 배로 늘어 난다

들어가야 할 에너지도 많이 필요하게 되고

발생하는 문제도 양상이 바뀔 뿐만아니라

북잡하여 진다

가족이라는 큰 틀이 새롭게 만들어 지게 되고

여기에 필요한 힘을 얻기에 부부는 새로운 힘을

창출하게 된다

원래 가정이란 이런 힘의 분량 만큼의 크기가 있어 왔다

그 분량의 크기는 한 가족을 만드는데 적당량의

크기로 주어졌다고 할까??

부부가 사이에 자식이라는 변수가 없다면

얼마나 가정은 단순하고 재미가 없는 것일까

생각을 하게 된다

원래 있어야 할 크기에서 느끼고 즐겨야 할 바를

잃어버리게 되는거나 마찬가지이게 된다

그리드와 자식은 음극과 양극 사이인 부부 사이에

끼어들어 집안을 풍성하게 하고 넉넉하게 하여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힘을 창조하여

내는 역사를 이끌어 내게 한다

하나에 하나를 더함보다 몇 백 배 몆 십억 배의

에너지로 바뀌이게 할 수 있다

자식을 낳아 길음은 원래 있어야 할 공간과 에너지를

다 사용하게 하여 순탄한 가정을 이끌어 내게한다

둘 만 있다면 그 질감과 질량 느낌 깊이는 줄어들고

가을 낙옆처럼 마르고 나중에는 변색하여

간판의 글씨는 힘을 잃은듯 맥이 없을 수 있다

변화의 주역 그리드와 자식은 이 세상에서 꼭 있어야 할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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