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비빔밥

마음의행로 2015. 6. 25. 04:19

비빔밥 하면 전주가 유명하다

여러가지 산나물에 소고기 올리고 계란을 고명으로 을려

고추장, 참기름 넣고 비벼서 먹으면 된다

그 중에서 빠지지 않는 나물은 콩나물이다

콩나물이 아삭하게. 씹히도록 하여야 하는게 중요하다

숟가락으로. 비비면 밥이 으께어 지고 맛이 없다 해서

젖가락으로 살살 비벼 먹는다

아주 이상적인 고급화된 제품화된 비빔밥이다

 

반찬을 비워 낸다는게 참 힘들구나 하는생각이

많이 든다

반찬을 처을 내 놓으면 맛있게 먹는다

두끼 이상이 되면 거들어 보지도 않게 되는

습성이 식구에게 늘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 산듯한 새로운 반찬을 창출하여 본다해도

에너지가 많이 소요가 된다

두 세가지가 꼭 남아 깔끔하지도 않고

누가 덤벼 해결하지도 않는 반찬은

대 부분 아내가 이를 해결하고 있다

뒷 치닫거리를 맛없게 쓸어 먹어야 한다

요즘 많은 젊은이들 처럼 쉽게 쉽게 버리질 못한다

좀 시어진 솔(정구지) 김치, 먹다 조금. 남아

상처가 많은 상치, 배추김치 조금, 국에 남아 있는

시래기를 가위로 함께 잘라 냄비 밑에 깔고

그 위에 식은 밥을 올리고 짜지 않게 고추장 반 숟가락에

들기름 한 스픈 넣어 냄비 뚜겅을 닫고

불에 올려 놓는다

아래쪽에 있는 김치 등이 볶아져. 누를 정도 되면

그제야 그 위에 올려진 식은 밥과 함께

몽땅 뒤 섞어 다시 볶는다

두세 번 하고 나면 바짝 구운듯한 복은 비빔밥이

완성이 된다

앞선 비빕밥과 반대의 순서로 반찬을 아래로

밥은 위로 하여 만든다

밥이 아래에 있으면 타게 되고

반찬이 아래에 있으면 잘 볶이어 구수하고

향이 진한 볶은 비빔밮이 되어 나온다

이런 비빔밥 드셔 보셨어요

맛 정말 기가 막히지요

한 마디로 탄생입니다

남아 손도 안 대는 반찬을 해결하고

밥도 따끈하고 구수하게 먹을 수 있게 되고

이렇게 하여 점심 한 끼 노 부부가 쉽지 않게 해결한다

혼지서 해 먹었던 아내는 서러운 눈물 밥이었는지도

모르는 일로 느껴진다

요리 순서도 반대이고 점잖치도 않고

마구 볶아 비벼 먹는 비빔밮 한 끼

상도 아닌 곳 쟁반에 올려 국물과 함께 먹는 비빔밥은

성활의 지혜가 살아 있는 밥인가요?

서럽기까지한 서민의 한 끼 밥이었던가요?

그렇지만 오늘은 한 여름 잃어버린 밥 맛을

볶은 비빔밥으로 한 번 되돌려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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