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인생 홈페이지

마음의행로 2009. 12. 23. 13:05

  홈페이지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장의 그림과도 같이 구성이 되어있다.

물론 크게 분류하면 여러 분야로 나뉘어 있어

사람의 얼굴처럼 눈, 코, 귀 등의 여러 모습들이 있다.

 

더 자세히 보면

홈페이지 하나에는 수십개에서 수백에 이르는 페이지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페이지들이 합하여 하나의 얼굴인 홈페이지를 만듬을 알 수가 있다.

 

한 페이지 마다 각각의 기능과 목적이 있고

이들마다 표정이 들어 있다.

희노애락 뿐만 아니라

광고, 알림, 구매, 사귐, 고객정보 등등등 이루 말로 다 할수 없도록 많다.

 

개인 자신도 하나의 홈페이지에 비교할 수가 있다.

태어나서 부터 지금까지의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게 된다.

나이 40이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모습에는 스스로 책임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내안에 나는 수십 수백만 가지의 삶의 결과로 이루어져 있다.

 

나를 들여다 보면

생각이 떠오르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 나이까지 무수한 사람들과의 인연이 있었다.

하나 하나가 모여서 내가 되어졌다.

 

그 중에서도 아내에 대한 부분이 상당할 것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찬찬히 들여다 보면서

내 안에 아내는 얼마나 들어 있을까?

어떻게 자리잡고 있을까?

 

대 부분 나 개인에 대한 것이 가득차 있다.

내가 나만의 것이 아님은 너무 잘 아는 사실이지만

왜 이렇게 아내와 가족의 자리가 비좁은 것일까?

 

나의 고집, 주장, 이론, 강제, 편협 등에서 누락된 생각들,

한 가정을 이루기 까지 그 많은 역경들 속에

자리잡은 가족의 모습은,

나의 모습 아니 나의 홈페이지에 얼마나 들어 있는 것인가?

 

어려움 속에서도 핀 꽃은 더 아름답다.

또 그곳에서 자란 생명은 너 고귀하다.

나의 홈피가 모두 아름답지는 못하더래도

강인하고도 건강하며 내적 아름다움이 많았을텐데...

 

특히 아내의 자리가 많이 매겨진 홈피...

설령 많이 누락이 되었다 하더래도

지금부터 지난것을 찾아서 새롭게 단장을 하여

둘이 힘을 합한 역작으로 가꾼 홈피로 바꾸어야 한다.

 

결혼 전 잠간 데이트 할때

어느 할머님이 오누이 사이냐고?

많이 닮았다고 했는데

 

지금의 내 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수많은 페이지들 절반 이상이 아내가 아닐까?

진즉 알고 그 페이지들을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하고 결정하여

가꾸었어야 할 터인데.....

 

홈페이지는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고객의 관심과 소통을 하여야 한다.

나의 고객은 가족이다.

그곳에 봉사하고 헌신하고, 협동하여야 한다.   

  

나의 홈페이지는 ,

가족간의 역사 흐름이 녹아 있고, 희노애락이 포함되어

잘 단련된,

그런 다양한 가족 페이지들이 받아 들여진,

 

특히 아내가 살아나는 

인생 홈피를 꾸려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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