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이다.
세 딸이 한자리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는다.
우리 부부는 애들 먹고 나서 먹으려고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저녁 반찬으로 꽃게 찌게를 올려 놓았다.
큰 것으로 한사람 당 한마리 씩이다.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놓으니
게 먹는 소리가 게 맛나는 소리와 함께 들린다.
당신이 그랬지..
그래 내가 조금 더 움직이면
저렇게들 좋아하며 먹는데....
오늘은
애들 밥먹는 모습에
우리 부부는
오지게 행복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