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내가 조금 더 움직이면

마음의행로 2010. 8. 29. 21:53

  일요일 밤이다.

세 딸이 한자리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는다.

 

우리 부부는 애들 먹고 나서 먹으려고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저녁 반찬으로 꽃게 찌게를 올려 놓았다.

큰 것으로 한사람 당 한마리 씩이다.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놓으니

게 먹는 소리가 게 맛나는 소리와 함께 들린다.

 

당신이 그랬지..

그래 내가 조금 더 움직이면

저렇게들 좋아하며 먹는데....

 

오늘은

애들 밥먹는 모습에

우리 부부는

오지게 행복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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