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8

붙잡아 가소서

하늘을 잡으러 교회에 갔습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베드로의 투망이 있어야 요셉의 꿈을 꾸면 하늘도 가능할까요 잡는다는 것, 누구에게 붙잡힌다는 것과 같은 상반수 잡을 수도 붙잡힐 수도 있다면 수수께끼 같은 꿈일까요 인생처럼 손바닥을 모으면 잡을까 주려 엎드려도 보았습니다 빠져나간다는 것 빠져나가지 못하는 게 있다는 말 투망을 내 걸었습니다 그곳에 인침을 붙여 놓습니다 두 팔을 벌입니다 붙잡아 가소서

시 글 2023.03.25

뜻이 하늘에 안 닿으면

하늘이 울더군요 뜻이 하늘에 안 닿으면 그런데요 왜 우리는 그네들에게 뛰쳐 나오라고 말 한마디 못하고 나오면 산다고 못했을까요 온 몸이 감전이라도 되었던가요 우리 모두가 다 지긋지긋한 타성에 젖은 것은 죽음의 길마져 가르고 말았습니다 솜덩이가 물에 젖 듯 그리고 가라 앉고 말았습니다 금붕어 입을 내밀고 벽에 손톱을 박고 개구리 발바닥이 되어 뛰어, 기어 오르다가 마지막 어머니이이이이이 그 많은 핸드폰에 누구 하나 고함 한 번 보낼 수 없었나요 뛰쳐 나와 빨리 그래야 살수 있어 라고 보고도 움직이지 않고 죽음 앞에서도 말하지 않는, 막대 춤 흉내만 난무하던 바다 아아... 내가 아니고 누군가가 해 주어야하는, 기관 기관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나라는 이리도 세우기 힘이 드나요 그게 그들 영혼을 되살리는 길일..

혼합글 201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