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뜻이 하늘에 안 닿으면

마음의행로 2016. 5. 6. 20:42

하늘이 울더군요

뜻이 하늘에 안 닿으면

그런데요

우리는 그네들에게

뛰쳐 나오라고

말 한마디 못하고

나오면 산다고

못했을까요

온 몸이 감전이라도 되었던가요

우리 모두가 다

지긋지긋한 타성에 젖은 것은

죽음의 길마져

가르고 말았습니다

솜덩이가 물에 젖 듯

그리고 가라 앉고 말았습니다

금붕어 입을 내밀고

벽에 손톱을 박고

개구리 발바닥이 되어

뛰어, 기어 오르다가

마지막

어머니이이이이이

그 많은 핸드폰에

누구 하나

고함 한 번

보낼 수 없었나요

뛰쳐 나와 빨리

그래야 살수 있어 라고

보고도 움직이지 않고

죽음 앞에서도 말하지 않는,

막대 춤 흉내만 난무하던 바다

아아...

내가 아니고

누군가가 해 주어야하는,

기관 기관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나라는 이리도 세우기 힘이 드나요

그게 그들 영혼을

되살리는 길일지도 모르는데

철로에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려 했던 이 백성

아니었던가요

해가 아침이면 스스로 뜨듯

도움도 이러할 순 없었나요

자고가 없는 세상

하늘이 울더군요

뜻이 하늘에 안 닿으면

그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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