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진 221

젖으면 벚꽃

ㅡㅡㅡ 봄비 하늘이 무겁게 내려오니 눈망울 파란 땅에 고인 두 하늘을 만난다 흰 쌍테 안경을 쓴 호수를 석촌이라 하지 종일 벚꽃 8자 걸음을 걷게 하고 네 팔에 손가락 올린 미인을 오지게 스토킹 하려 한다 오늘은 석촌이 못 본척 해 주었으면 한다 사진이 깨물은 서정 내가 너의 꽃이 되어주고 너를 노래할래 아비 등걸에 걸친 아기 벛꽃으로 너는 하늘을 파고 들고 나는 물속을 기어들어 갈래 쉴 기와집 한 칸쯤 기억해 줘 내가 진주를 낳을 때 너는 꽃 신랑이었어 젖으면 벚꽃이 되는 너

생각하는 사진 2021.03.28

저 오늘 퍼마 했어요!!

ㅡㅡㅡ 저 오늘 노랑머리 퍼마했어요 어느 퍼마가 제일 잘 나왔나요? ㅎㅎ 돌아다니다 보면 평범함이 갑자기 앵글로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어릴적 종달새 집을 찾기 위해 새의 동정을 살펴 결국 찾아내었던 기억이 여러 번 있다 바로 저 풀 휘어진 아래에 땅을 오목하게 파고 그 밑에 알을 낳고 새끼를 길렀다 그러니 저 풀을 보자마자 눈에 들어 욌다 보는 눈과 카메라의 눈이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때 드는 좋은 기분 오늘 재미있는 퍼머 소재가 되었네요

생각하는 사진 202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