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대륙횡단 열차

마음의행로 2024. 10. 22. 20:35

창밖 쓸려가는 자작나무 숲
무전여행 같아 노래를 불러보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을을 살아가는 여행 중에
한 해의 꼬리를 물고 건너는
벌써 과거라는 칸막이 들
긴 끝에 달린 목숨처럼
질긴 너
정말 어디로 길을 내고 가는지
있어, 알아, 보았어 곳을
시선을 끌고 가는 대륙횡단열차는
시베리아 벌판을 느름 피우며 간다,
뒤따라 가는 편안함은 종교를 넘어섰나
토막 진 생들 길게 줄 이어
마딘 하루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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