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밤알 한 주먹 공으로 주웠어요도둑의 발걸음은 아니지만남 모르는 밤길이었음은사실이에요하늘이 주었는지 땅이 베풀었는지알길 없지만 한 알에 세상이 들어있어 가볍지 않았어요어릴 적 우주를 손가락 두 개로 던져 너를 잡아오던 구슬치기가 생각났어요오늘도 그런 꿈을 꾸고 살아요이럴 땐 누가 날 좀 델꼬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