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반나절의 찻잔

마음의행로 2024. 3. 16. 10:35

아직 올드 걸 둘
무료 급식소에
서 살고 있다
대학은 끝내
속 빈 학문으로 비치고 말 것이려나
여직 빈 가슴살을 빨아내고 있다
막내딸과 손자가 집에 왔다
오래된 두통을 이민 보냈다 한다
대형 병원 의사는 허공,
스스로 AI 의사가 되었고 주사는 고용했단다
칭찬해 주고 싶은 잔의 색갈이 예쁜 오후
미인을 낳아 준 부모 우리 썩 괜찮지 않아
옆지기에게 살짝 던진다
학이진 전술에 걸렸나
뭔 일이에요
부모님께서 다 떠올려 주..시고
알아챘는지 분위기
'여왕이신 우리 엄마'
오래된 안개가 옅게 걷히어 가는
밝은, 친구가 많은 초딩
내 방은 함께 노는 따뜻한 생각 하나 자라고
턴 테이블이,
오늘의 손금이랄까
감정선을 둥글게 찻잔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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