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내가 나를 본다면
과학이 필요하겠지, 인공지능은 해 낼 수 있을 거야
그럼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이 나를 보는 것처럼
출연한 영화를 내가 보듯이
가끔 시간을 돌리고 싶을 때
가지고 간다 그 연장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던 빛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멈추면
바로 그 점이 지금이었다는 걸
내가 파고드는 놀이다
그건 빛의 이야기잖니, 시간 이야기를 하고 자 하잖아
아유, 은유라는 걸 왜 배웠게
어머니가 보고 싶으면
마찬가지야 어머니 일상을 다 가져다가 비춰줘 봐
어머니에서 마고할미까지 살아 돌아오실 걸
거 봐 시간이 바로 우리 앞에서 나오잖아
시간이라는 거 흐름이 아니라 사물 속에 숨는 거
네가 가진, 본, 경험한 모든 것에 박혀 있어
꺼낼 수 있는 길은 바로 너뿐이야, 네 인생이잖니
시간이 자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것 같았다
400m 트랙 경주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엘리베이터는 하늘로 땅으로,
밤과 낮을 바꾸며 도는 우주도 있다
어떻게 흐르지 계절은,
꽁무니를 물고 도는 2호선처럼
하나만 더
금이 간 너의 여섯, 육감 안에 숨는다는 것만 잊지 마 시간이
탐색의 끝이 내게 가까워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