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겨울을 날 때
한설은 껴안고 붙잡고
키스하고 싶답니다
뾰족한 산이나 너른 들판이나
나무에게 풀에게도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봄은 벌써 임신을 하고
지심도에 동백을
통도사에 홍매를 낳았어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봄을 부르기에는
손잡아 주세요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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