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화석은 죽은 후에

마음의행로 2022. 5. 23. 14:04

ㅡㅡㅡ
화석은 죽은 후에/곽우천

화석을 캐러 다녀왔습니다 오늘
부드러운 살을 좋아한다는 전설을 믿고서
수천만 년 전
바람과 소리와 빛과 색을 보고 싶었습니다
의사가 그러네요
화석은 커녕 그림자 근처도 보이질 않네요

서운 하세요
노후에 한 건해서 폐광 부자가 되려 했는데...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제 복은
서로 처다 보는
두 얼굴...
피익 웃고 나온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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