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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들고서 곰바위 넓적다리
좁은 계곡은 물을 품어 새들이 찾고
까마귀 까치 많고요 뱁새 찌르레기 이따금 제주 휘파람새
휘휘휫 날갯짓 소리를 쫒다 잠깐 잠이 들었네요
큰 새들 바람소리는 얼굴을 덮고
이 가지 저 가지 나는데
까마귀는 죽은 시체를 좋아한다네요
확인하러 왔나
비켜가는 낡은 비행기 연통 소리에 깨니
의심 버린 새들
그냥 쉬어가세요 오늘 빌려드린다네요
작년 죽은 가지 잎이 메마른 귀를 긁고 가고
깊은숨 이런 꿀잠은 따뜻이 내어주는
이곳 바위 등만 알지요
계곡 바람이 소동을 하네요
아래서 위로 부는 바람이
이 시간이면 몸통을 틀어요
위에서 아래로
계곡만이 아는 비밀입니다
송화 꽃 향이 퍼질 시간
이것도 비밀입니다
큰 숨 한 번 더 쉬고
6시 돌아갈 아쉬운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