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나그네

마음의행로 2022. 2. 19. 08:18

어디서 오셨습니까?
어디서 온 줄을 몰라서 왔습니다
그려셨군요
찻잔을 채우고 비우는 시간은
마하반야 바라밀다 심경
예불 소리에 서원 서린 5층 석탑은 높고
이잉어 이잉어 목어가 울어요
매달린 가지에 핀 하얀 
목련꽃 승무
스님 낭랑한 독경에 떨리는일곱 꽃 잎
대웅전 뜰엔 길 찾는 나그네 하나
꽃 잎 찾아오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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