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문 밖에 선 남자

마음의행로 2019. 12. 29. 20:02

 

수 없이 두둘겼다

안을 보고 싶었다

속내를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진내는

내 속내를 쌓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들은 뭐라고 말하는가를 끄집어 내어 보려했다

나도 나를 그려내어 보리라

두두려라 그려면 열릴 것이다

쉽게 열릴것 같지 않다

몇 번이나 더 두둘기면 좀 열어 주려나

아무래도

죽을 때까지 두둘기면 한 쪽은 열어 줄테지

소설은 말이 없다

문 밖에 서 있는 남자?

넵~

걸음마 라도 좋으니

천천히 오거라....

밖에서 보는 소설은

모든 내용들이 의미로만 뭉쳐진줄 알았다

그래 힘이 들었다

음악을 보니

좋은 시를 보고 음을 넣었는가 하면

리듬이 좋아서, 소리에 빠져서, 반주에 맞추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잠이 들게 하려고,

음의 색을 찾아서,

여러 개를 섞어 하모니를 이루려고,

악기 하나를 위해, 독창, 합창, 오케스트라,

합주곡, 누구를 위한 곡, 속도로 모도라토, 알레그로,

스타카토, 돌체, 환상곡, 추모곡, 행진곡, 국가,

생일 곡, 결혼식 곡, 사계절 곡, 텔스타처럼 인공위성이

가는 행적을 보고 그린 곡, 동물의 움직임으로,

최근에는 세상에서 없는 음을 만들어서,

소프라노, 앨토, 테너, 베이스 등등등

한 없이 많은 음악이 존재하듯

글이 그랬다

나는 여전히

문 밖에 선 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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