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바우 고개

마음의행로 2018. 5. 31. 11:59

 

 

 

 

 

 

 

선자령 마루 오르는 게곡 속에는

바람이 살랑 살랑 살고 있었다

양떼 목장을 옆에 두고

오솔길 같이 가늘고 기다란 길

한 바퀴

하늘은 보일락 말락

내 뱉는 얕은 숨은

계곡 흐르는 물소리에 들어가 놀고

선자령 정상에 돌고 있는 바람개비 발전기는

무려 45개

바람을 모두 삼키고

빈 껍질 바람만 강릉으로 내어 보낸다

짙푸른 하늘 바다를 헤엄치는 힌구름

오랜 만에 만나

함께 걷는 친구들 웃음 이야기에

우정은 더 쌓이고

하루 트래킹이 퍽 가벼웁다

와우 한우 굽는 한 쪽 손에 든

맥주 한 컵은 성화 봉송주

마무리 하는 산행 이야기는

벌써 서울행 KTX로 바뀌었다

진부역까지 차로 바래다 주는 식당 아저씨

다음에 또 올께요

고맙습니다

시원한 바람 살랑 살랑 사는

선자령 바우고개 길

안녕

'나의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도와 흑산도  (0) 2018.10.18
엘도라도 유물전  (0) 2018.09.19
주왕산  (0) 2017.11.16
국경의 밤  (0) 2017.06.15
백령도가 살아가는 방법  (0) 201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