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2017년은

마음의행로 2018. 1. 5. 10:02

 

지하 1,2,3 층으로 내려갈 때에는 참을만 했다

4,5층으로 내려 가니 소리가 나고 고통스러워 했다

6 층으로 다시 내려가려 하니 집안이 시끄럽기 시작을 했다

참기가 어려웠던게다

참고 참다 드디어 자기 입장을 한마디씩 했다

아마도 마지막 턴을 하기 위한 몸부림들이었을게다

한 가족의 아픔은 모두의 것이었다

기쁨도 큰 해였다

기쁜 소식은 우리는 잘 말하지 않는다

누구엔가 이아기를 하면

김빠진 맥주가 되기도 하고

비밀이 샌듯 기쁨을 오래 간직하지 못하게 된다

고통이 누구에겐들 없으랴

자연도 폭풍에, 가뭄에, 추위에 고통도 많았을 것이고

봄의 따스운 기운으로 싹을 돋고 꽃 피워내고

열매를 맺는 날도 있었다

기쁘다고 가슴이 터지지는 않았고

고통스럽다고 머리가 날아가진 않았다

참을만한 것들이었고 지나고 나니

다 약이 되었다

우린 기름진 토양으로 변해져 있었다

희노애락이 모두 감사의 제목들이 되었다

2018년에는 어떤 감사가 넘쳐 날까

사뭇 기대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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