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어릴적 꿈이된 세상

마음의행로 2017. 5. 3. 07:05



어릴적에 막연한 친구를 그리워했지요

저 산 넘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나 혼자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꿈을 꾸고 글을 쓰고

편지를 보내고

그리못해 펜팔이 유행 했던가

우체부 자전거가 지나가면 집으로 어서 가고 싶던

그런 때가 있었죠

오늘은 혼자서 모았습니다

크라우드 카페에 드나드는 가짜 이름 가진 사람들

삼십 여명을 친구로 삼기로

그분들은 모르죠

내가 몰래 친구로 한걸

글 읽어 보며 사진이니 영상이니 보아가며

나이도 읽어 보고

살아온 세월도 느껴 보고 남자이신지 여자분이신지

글 뜻도 헤아려 보기도 하고

모습도 그려 보면서 좋은 상상을 하여 보지요

품성도 솜씨도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도

그럴 땐 그리 말씀 하시는구나 하고요

정말 재미 있는건

그 분 허락도 받지 않고

공짜 여행을 따라 다니는 일이지요

뉴질랜드 라고 아이슬랜드 라고

여기는 멕시코 쿠바 입니다

그리고 저를 잘 따라오세요

길을 잃어버리면 타국의 고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풍습도 아름다운 풍경도 사람사는 냄새도 맡습니다

거기다가 거기서 데리고 온 아이들을

포토샵으로 데리고가서

목욕시켜 떼 벗기고

이색 저색 옷 갈아 입혀

조명 조절해 어둡고 깊은 내면 심어 주고

마침내

애지 중지 길러낸

손자 손녀 같은 아이들

세계 일주 돌아다닌 이력서 콘텐츠 감상 적어

이름 아닌 이름 붙여 ㅇㅇㅇㅇ 전시회로

불러내 주시기도 하신 친구를

좇아 다니는 일 입니다

또 하나는

일기도 쓰시고 생활기록부도 적으시고

시도 쓰시고 그림도 그리시고 노래도 들려 주시는

친구분께

고마운 마음 댓글도 달아

애쓰고 가꾸신 글 사진밑에 적어드리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꿈 가꾸시면서 살으시라고..

격려도 보냅니다

혹 몰라 우리집 찾으실 땐

ㅇㅇㅇㅇㅇ 이름 간판 붙여 두고

찾아 오시게 하여 둡니다

집에 찾아오신 손님 드릴 것이 없어

진심 담은 글 보내드리며 작은 행복이랄까 를

얻어가며 지냅니다

아!!

어릴적 꿈이

그대로인 세상

그런 세상에 와서 사니

즐겁지 아니한가요

미안한건

모르게 친구해 놓고 사는 것

죄송합니다 카페 나만의 친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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