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한 세대

마음의행로 2017. 5. 16. 07:12

 

오 륙십 년 전만해도 한 세대의 거리를

20 년으로 계산했다

륙십을 넘기가 어려웠던 수명

그래서

환갑 잔치는 큰 잔치였다

오늘은 30 년을 세대간의 거리로 계산한다

수명이 길어져서인지 결혼 나이가 올라섰다

30 살 안에 가면 손해보는 느낌이라고

길 밖에서 들었던 젊은 사람이 하는 이야기이다

어떤 아침 식사를 위해 줄을 늘 선다

15 분 정도 기다리면 배식의 차래가 나에게 온다

언니는 72 동생은 68 정도

함께 오셔서 같은 줄에 거의 같은 시간에 줄을 선다

가벼운 인사를 나눈다

4 살 정도 차이인데 언니의 모습은 할머니이시고

동생은 아직 정정한 허리를 가지셨다

언니와 동생 관계가 뚜렸하다

각 개별로 남남끼리 차이를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가족간의 나이 거리는 확연하다

언니는 언니이다 동생을 챙기는 모습이 어머니 같은

모습이시다

요즘 생의 기간을 보통 80을 보면 오차가 크지 않다

자식과 차이가 세대간의 거리인데

30 년의 차이는 하늘이 땅에서 먼 만큼 멀다

한 없이 어리고 작아 보이고 모습에 늙어감이 보여도

어린애 같아 보인다

절대 따라 잡을 수 없는 거리이다

눈이 그러할까 신체가 그러할까

그걸 누가 판단을 하는 걸까

무엇을 어떤 것이 판단하는 것이기에 나오는 셈법일까

그 세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삶의 깊이를 먼저 알리기 위해

인생에 관한, 삶에 관한 책이 저장할 땅이 없을정도로

많이 나와 있다

나이와 연륜이 들지 않으면

마치 김치가 시간이 감에 따라 깊은 맛이 들듯

어차파 지혜로움을 터득하기가 어려운가 보인다

이걸 쉽게 해결한다면 살아가는 맛도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생은 다 다르고 언제나 누구에게나 처음인 것이니까

자식은 새로 출발하고 또 자식은 또 새로 출발을 하고,

4 살 차이인 언니와 동생 차이이듯

자식과의 세대 거리는 한 눈에 들어오는 것처럼

아담과 하와의 세대나 현대인의 세대나

태어나 살아가는 세상은 다 처음인 세상으로

어버이와 자식간의 거리는 따라 잡을 수 없도록

스승과 제자 사이 처럼

신께서 멀리 떨쳐 놓으셨다

줄 한 번 서는데도

삶의 여러 모습들이 수 없이 드러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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