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불완전한 세상

마음의행로 2016. 5. 29. 19:01

가장 조용하고 모든 물체와 잘 합하여 살고

도움을 주고 살며 그 들이 없이는 생명이

존재치 않는 물체가 바로 물입니다

어느 인간이 물의 성품이나 역할이나

물의 행동의 백만 분의 일만 된다 해도

훌륭하다고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여 봅니다

이런 물은 화학적으로 수소 둘과 산소 하나가

합하여 물이 된다는 다 아는 사실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은 자기의 부족함을

알고 완성을 위해 여러 형태로 변화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어느날 그는 구름속에 있다가 밧방울이 되어

산 꼭대기에 떨어 집니다

혼자서는 금방 말라 다시 하늘로 올리가지만

여럿이 모여 조그마한 물 줄기를 만들어 냅니다

어떤 놈은 나무 뿌리 속으로 들어가 생명줄이 되었다가

다시 나와 다른 물방울과 합하여 물 줄기를 만들죠

여러 물 줄기는 서로 흐르다가 모아지게 됩니다

나무잎 풀꽃 바람 돌과 섞이고 부딪히고 하면서

남을 씻겨 주기도 하고 어루 만져 주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나라 스스로도 몸을 정갈케 하여

몸을 맑게 하고 모래를 씻어서 깨끗하게 합니다

돌이 구르면 그 돌도 씻어서 맑은 자갈을

만들어 주는 일도 합니다

산 계곡을 지나고 벌판을 자나면서 훍을 적셔서

식물을 살아나게 하고 호수에 들어가 아침에

무성한 안개가 되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강을 따라 낮은 대로 계속 흐르다가 물고기의

밥이 되에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하지요

바다에 들어가 짜디짠 소금에 몸을 적셔

스스로 짠물이 되어 보기도 합니다

몇 천 미터 아래로 몸을 숙여 내려가 차겁고

어두운 곳에서 천 년을 보내기도 하고

바다 윗쪽에 있어 남쪽 나라 뜨거운 햇살로

수증기가 되어 다시 구름을 만들어 하늘에

이르고 몸을 날려 세상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다시 비로 환생하여 그는 산이나 강이나 식물 잎이나

떨어져 또 새로운 변신을 도모 할 것입니다

그토록 좋은 역할과 조신한 몸은 가지고 있어도

그는 늘 변신을 꿈꾸며 한 평생을 살아갑니다

물에서 증기로 다시 구름으로 비로 환생합니다

그는 늘 완전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어느 모습 때나 늘 불완전했던 그였습니다

만물은 다 불완전 합니다

유독 인간에 있어서는 더욱 불완전함이

생애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생을 마무리하고자 어떤이는 자서전을

씁니다

또 어떤이는 자식에 물려 줄 재산을 분배합니다

또 어떤이는 한 세상 살면서

고마왔던 분 미안했던 분 찾아 다니며

빠짐없이 인사를 드립니다

물이 모습을 달리하여 순환하며 살듯

인간도 순회하며 살수는 없는 걸까?

완전하지 못하니

새로운 환경을 통해 자신을 바꾸어 보는 물처럼

모습을 바꾸어 볼 수도 없고

아무래도 다시 살 수 있는 비밀이 있다면

그 길을 쫒고 싶기도 하다

윤회를 믿고 살까?

구원을 믿고 살까?

아뭏튼 종교에 귀의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인생을 스스로 완전하게는 살수 없겠지만

종교의 힘을 빌린다면 생을, 삶을 완전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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