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아카시아꽃이 지고 나면

마음의행로 2016. 5. 17. 18:09

이팝 나무꽃이 지고 아카시아꽃이 졌다

앞으로 남은 꽃은 어떤 것들일까

장미가 지금은 한창이다

너무 순수한 슬프게 피는 찔레꽃도 만발이고

붓꽃이 활짝 피어 있다

서울은 지금에야 유체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고

작약꿏이 무르익었다

또한 금은화 (인동초)도 절정에 이르렀다

바로 이어서 층층이 나무꽃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유리나라 산딸나무꽃 차례이다

지나고 나면 밤꽃이 피게된다

아울러 대추나무 꽃도 필것이다

또 따라서 옥잠화도 피게 된다

그리고 나면 거의 봄과 여름 사이에 피는 꽃은

마무리가 된다 왜 그들은 한꺼번에 피지 않고

차례를 만들었을까

이른 봄부터 벌 나비가 꿀을 먹기 위해 움직인다

그들에게는 꿀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다량이 아니라 조금씩 오래 오래

꿀을 원한다

꽃이 한꺼번에 피어 그들은 지고나면

더 이상 꿀을 얻을 수 없어 굶게 될 것이다

자연은 이토록 공존이라는 틀을

스스로 만들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그들은 꽃씨를 맺어 주도록 싸방의 경계를

넘나든다

불경죄도 없다

꽃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그 앞에 늘 우린 빠져든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신비롭기가 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이고

그들은 그들의 유전자가 들어 있는 씨를

맺어 후손을 영원히 지키기 위함이다

세월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흐르고

과정 과정에 피어 있는 꽃들의 노래

오월은 즐겁고 아릅답고 향기롭고 찬란하다

순환의 고리를 가진 이런 꽃들에게서

뭘 배울 수 있을까?

아직 철학이 부족한지 다가오지를 않는다

그들이 끊임 없이 계속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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