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과 걷기 운동을 즐기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늘 그러하듯 모바일에서 만보기를 열어 거리 시간
운동량을 체크되도록 하고 가볍게 스타트 하였습니다
가고자 하는 코스를 미리 머리 속에 넣어 두고/
오거리를 지나면 바로 일방향 통로가 나오게 된다
이 길은 천주교 가는 길도 되고 큰 길로 가는
지름길이자 지하철로 가는 길이 되며
올림픽 공원으로 가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전에는 길 양쪽으로 도매 상가들이 늘어섰는데
모두 퇴거하고 지금은 음식점과 커피점이
들어섰다
젊은 두 남녀가 앞서 걸어 가고 있었다
남자의 손에는 작은 상자가 들려 있고
여자의 손은 남자의 팔을 잡고 있었다
여자가 돼지 불고기를 주로하는 음식점으로
들어서는데
어 !!
문이 잠겼네
아마 피곤하여 주무시나봐
그걸 보고 나는 그곳을 지나갔다
올림픽 공원 걷기 운동을 하러 가기 위해서다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바로 그 길이다
봄을 느끼고 돌아오는 가슴은 가지가지에
달리고 맺어 곧 싹을 움트고 꽃을 피워 내는
즐거운 호흡을 내 쉬게 한다
해피버스데이 투유 해피버스데이 투유
창 밖으로 나오는 노래 소리이다
생일 축하 합니다 박수가 이어진다
소리나는 곳은 바로 아까 두 젊은이가 들어가려 했던
음식점이었다
아마도 부모님 생신 일이 아니었나 느껴졌다
음식점 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넓은 가게 안에 둥글게 앉아 축하는 가족들의
따뜻한 모습에 가게 밖에서 박수를 쳐 보내었다
주인 집 남자 주인이 나를 보더니
고맙다는 인사를 보내 준다
이 가게가 들어설 때 염려를 많이 했었다
여러 음식점들이 왔다가 얼마 후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집은 끈질긴 인내와 가격과 내용이
괜찮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아 이제는 밥을 먹고 살 수 있게 되었구나 하고
감사하고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말을 아내와
하고 지나가던 가게였다
봄과 걷기운동 돼지 불고기집 성장과 생일 파티
그 가족의 따뜻한 광경
이 어려운 불경기 시절에
내가 오히려 고마웠다
살아난 그 가게 그 가정의 고맙고도
기쁜 일이 있게 되었음을.......
오늘은 행복한 봄날 오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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