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논 한 마지기 꿈

마음의행로 2016. 1. 19. 05:31

들판 한가운데

세워진 삽 한 자루

곁에 서 잠간 허리를 펴고 계신

허기진 아버지

떠 내 엎어 놓은

한 떼기 흙

해는 아직 중천

봄 바람

흐르는 강물

별 빛속에 가슴 적시고

저녁 상에서 만난 가족

이레 쯤 지나면 돌아 올

논 한 마지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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