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들판 한가운데
세워진 삽 한 자루
곁에 서 잠간 허리를 펴고 계신
허기진 아버지
떠 내 엎어 놓은
한 떼기 흙
해는 아직 중천
봄 바람
흐르는 강물
별 빛속에 가슴 적시고
저녁 상에서 만난 가족
이레 쯤 지나면 돌아 올
논 한 마지기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