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대화 중에 물었다
아빠가 지금 살아 있는거냐?
응 살아 있어!!
정말 살아 있는거야?
그럼 살아 있어♡
아빠가 지금 우리집에 살아있지 않으면 큰 일나
그건 중요성을 이야기 한거고
정말 살아 있다는 증거가 뭐냐?
한 번 꼬집어 볼까?
그건 꿈인가? 아닌가? 판단할 때 하는거고
그럼 딸 얼굴을 만져봐 눈 코 귀 입 머리를...
만져 보는 것 자체가 혹 죽음 속에서 하는 행동 아니냐??
그럼 어떻게 증명을 하지??
그럼 내가 아빠한테 물어 볼께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났어?
12시 반에 일어났다가 4시에 겨우 잠이 들었고
그리고 다시 다섯시 반에 일어났지
거봐!! 날자랑 시간 개념이 들어가 있잖아
그럼 살아 있는거 맞잖아
그런데 말이야...
일상 생활하는 것 자체가 몽땅
거짓이거나 아니 속고 있는거라면 어떡하지?
아빠 누구한테??
글쎄...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죽고나면
이 세상에서 잠간 살다가 떠나면 살았다고 할께
뭐가 있겠니??
그리고 영원만이 흐를텐데@
그게 바로 하룻 밤 꿈일거 아니야/
아빠%
아뭏던 살아 있으니까 꿈을 꾸었을거 아니야♡♡
아빠 염려마 지금 살아 있는게 확실하니까!!!
아빠가 괜한 신경 쓰시고 계시나 보네
아빠?
아빠는 지금껏 엄마랑 우리들에게 아주 잘하고 있어!!
그러니?
그래도 아빠는 죽었는지 살아 있는지 확신이 안가는데...
아빠~ 그걸 알아서 뭐하실려고 그래??
그게 말이야
진실을 안다는게
지금 나한테는 중요한가봐#
그리고 삶이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너희를 낳고 기르고 함께 살고 생활했던 것
아빠가 사라진다하더래도 말이야
우리 가정이 함께 살고 있었다는 건
신께서 그걸 지켜 주셨으면
아빠는 좋겠어
아빠; 아빠는 아직 건강하셔
우리 아들 욱이랑 더 오래 살으셔야 돼요
욱이는 내가 낳았잖아
그리고
3대가 함께 살고 있다는건 꿈이 아닐거잖아
그래 그게 맞겠지?
아빠 저희들 사랑이 부족했나봐
아빠 많이 사랑해요
우리 가족 다 똑 같을거고
그래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해대었는지 모르겠구나
지속되는 일상들 그 순서들
일탈없이 지나가는 형태는
마치 느낌없이 날아가는 비행기 속 같았다
방향도 속도도 주변도 느끼지 못하는것 같은
수렁에 푹 빠져서 오도 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무 중럭의 지대를 지나가는
아무도 다가오지 않고 떠나갈 사람도 없는
같은 속도 같은 주변 같은 무게 같은 눈 빛
같은 색갈 같은 내음들뿐
어서 가자 집이란 곳으로
어떤 뭔가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는
가보자 그곳이 집인지 어디인지
동인지 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가보자
그리고 내가 살아 있는가
꿈틀거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