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다시 찾아야 합니다.

마음의행로 2014. 4. 25. 03:39

바람이 지나갔습니다.

소리가 지나갔습니다.

물결이 지나갔습니다.

별똥별이 지나갔습니다.

모두가 다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똑 같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똑 같은 바람, 소리, 물결, 별똥별이 있다고 합니다.

그걸 재현하겠다고 합니다.

그걸 잡아 놓았으니 염려 말라고 합니다.

그건 반드시 있다고 우깁니다.

당신이 눈을 뜨면 그게 열리게 될거라고 합니다.

어느날 2002년 4강 진출을 했던 월드컵 축구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엄청난 응원과 춤과 함성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감동이 전해 옵니다.

눈물과 함께 말입니다.

물결은 다시 온다고 말합니다.

소리도 다시 온다고 말합니다.

바람도 다시 온다고 말합니다.

별똥별도 다시 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왔습니다.

그때와 똑 같은 모습으로 왔습니다.

파동은 다시 시작합니다.

시작하면 됩니다.

똑 같이 생긴 파동은 다시 시작 합니다.

전기 코드만 꼽으면 그들은 죽지 않고 다시 살아 납니다.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걸 지하철에서

다시 보고 웃고 울고 즐깁니다.

가짜의 시공간에

진짜의 시공간을 종일토록 보냅니다.

오늘 우리는

진짜의 시공간에 진짜를 소비하는

우리를

만들어 진 것에 그냥 줄줄 끌려 가고 가는 우리

디지탈로 우리의 하늘을 뿌연 연기로 막아버린 하늘에서

북두칠성을 가시오페아를

아니 은하수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꿈을 다시 찾아내야 합니다.

그때 불던 바람

그때 나던 소리

그때 일어난 물결

그때 지나가던 별똥별을

우리는 아나로그에서 다시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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