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자
그 작은 손과 발가락들
오랜만에 그 옛시절 어미를
다시 만난듯...
오늘은 그 녀석에게
말을 가르친다
붕어 입 모양의 입으로
아가의 목 소리로
어 엄마, 아 아빠
어느날
녀석이 말을 하고 있었다
아니 말을 걸어 오고 있었다
그 망울망울한 눈망울로
옹아리로
내음으로
오늘은 내가 말을 배운다
아늑한 인류
태초의 언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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