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태초의 언어들

마음의행로 2014. 2. 15. 04:57

  외손자

그 작은 손과 발가락들

오랜만에 그 옛시절 어미를

다시 만난듯...

오늘은 그 녀석에게

말을 가르친다

붕어 입 모양의 입으로

아가의 목 소리로

어 엄마, 아 아빠

어느날

녀석이 말을 하고 있었다

아니 말을 걸어 오고 있었다

그 망울망울한 눈망울로

옹아리로

내음으로

오늘은 내가 말을 배운다

아늑한 인류

태초의 언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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