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지름길

마음의행로 2011. 5. 23. 03:51

  우리나라와 일본을 지도상으로 보면 우리는 등을 돌리고 있고,

일본은 보따리로 싸려고 하고 있는 형상이다.

그래서 인지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멀게 느껴지는 서로의 나라가 되었다.

일본이 한국을 오기 위해 미국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지구를 한바퀴 돌아야 될 터이고,

우리도 중국쪽으로 간다면 역시 한바퀴를 돌아야 할 것이다.

2시간의 비행이면 가능한 일이 하루 이상을 비행을 해야 된다.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방사능이 바로 우리나라로 온다면 수 시간내에 영향을 주겠지만

다행이도 바람의 방향이 태평양 쪽이라서 가장 늦게 도착하는 이웃 나라가 된 셈이다.

허나 중국에서 사고가 나거나 한국에서 사고가 났다면 어찌될까?

한국과 일본은 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래 한.중,일 3국의 정상이 만나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관리를 투명하게 하고자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처 하기로 합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3국이 서로가 떨어지기 어려운 밀접한 관계로 발전되어 정치,경제,사화,문화적으로

서로 영향을 깊게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는 관계가 되었다.

 

시장에 가보면 미역,김 등 바다에서 나는 해초류의 값이 엄청 올랐다.

일본인들이 많이 사가기 때문이란다. 조그마한 미역 줄기가 12,000원 하던 것이 19,000원이 되었다.

소금도 일본인들이 사들이기에 물량이 부족하여 못파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일본에서 부품을 사들여 제작하는 특정 제품은 한국에 영향을 주어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받고 있기도 한다.

 

우리와 중국도 거의 비슷한 영향을 서로 받고 주고 있다. 

조그마한 한국이 중국을 보따리로 싸려고 하는 형상과 

일본이 한국을 바라보는 형상과 비교를 한다면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겠는가?

하는 답이 여기에 있을 수도 있다.

돌아서서 수동적으로 대처 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마주보며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옳을 수가 있어 보인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이런 일은 너무 많이 있다.

아니 대부분의 갈등이 돌아서면 바로 풀릴 일인데 등지고 있으면서

문제를 너무 어렵게 풀려고들 하고 있다.

그게 좋게는 자존심이라고 하기도 하고, 나삐 말하면 고집이라고 한다.

고부간의 갈등도 같은 여자 사이의 일로, 조금만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면 쉽게 풀릴 일을

어렵게 어렵게 풀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직접 서로 대화를 해야 함에도 다른 사람을 매개체로 뜻을 전달하다 보니

전달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둘만의 일이 여러 사람에게 알려져 복잡하게

엉키게 되어 문제를 풀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지게 되는 경우가 되는 것이다.

 

남한과 북한간의 일이 바로 그런 모습을 대표하는 일이다.

둘이 풀어나가면 되는 일을 6자회담까지 번져

좋게 말하면 외교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지만 한편으로는 민족의 부끄러운 면을

남에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며 이를 이용하려는 간교가 보태어져

쉽게 풀 일이 꼬여만 가고 있다.

 

개인이나 나라나 서로 상호 관계는 마찬가지 이다.

지리적으로, 또는 물리적으로 위치나 모양은 바꿀 수가 없지만 그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해결함에 있어서는 양자간이 직접 풀어야 가장 쉽고 빠르고 간결하게 처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외교를 하고 인연을 갖고 살아가야 하지만

빙 돌아가서 만나 문제는 풀어나가려고 한다면 해결도 어렵지만 해결이 된 후에도

많은 부작용이 남아 또 다른 문제로 번지게 한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만 천천히

그리고 그 본질을 찾아 가장 가까운 지름길로 나선다면 

뜨거운 가슴으로 서로를 안게 할 것이다.     

 

 

  

 

 

 

  

'혼합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으로 가자  (0) 2012.01.26
SNS와 Twitter  (0) 2012.01.18
새로운 질서  (0) 2011.03.28
다양성 교육  (0) 2011.02.25
종교에 대한 덕목  (0) 201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