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가를 거닐면 강가의 풀섶과 자연 생태계의 나무들을 보게 된다.
강바람에 흔들거리며 한가로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시속의 매연과 시끄러움에서 견디며 살아가는 그들이다.
서로를 위안하고 끈질기게 그들의 영역을 지키며,
메마른 서울 사람들에게 자연의 자연을 보여주고 있음이 애처롭기도 하지만.
한편은 당당하다.
개발이다 뭐다해서 요즈음은 파헤치고 쌓고 심고 다리를 놓고 조경을 한다 야단이다.
갈대밭에 억새풀이 우거진 섶에서는,
참새, 들새, 뱁새며 이름 모르는 새들이 노래하며 함께 살아간다.
자연적인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 그들은 아파트에 살지 않고 초가집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느 유명한 도시 설계가가 다녀가신 것처럼 보인다.
갈대밭이 몽땅 없어지고 이름도 모르는 식물들이 타원처럼 생긴 땅에서 살라고
범위를 지어주었고, 나무는 군대 정열을 하는 것처럼 줄을 세워 심어 놓았다.
돌은 반듯하게 잘리어진 것으로 울타리를 형성하고,
사람과 자연을 경계로 삼았다.
전에 것이 더 좋았는데.... 지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된다.
우리 인간은 그렇게 자연을 그대로 두지 못하는가 싶다.
나무도 멋대로 자라지 못하게 철사줄로 감아 팔도 다리도 비틀고,
자라면 잘라내고 겨우 살만치 물을 주며 그게 보기 좋다고들 한다.
아프리카 리비야에서 내전이 일어 났다.
그들이 다른 나라를 침공한 것도 아니고 내부적인 갈등이 싸움으로 번졌다.
장기 집권에서 일어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가만히 놔두고 볼일이 아니라고 한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유명한 민주주의 작가들이 모여 틀을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을 자르고 새로운 식물을 심기 위해 갈대와 억새 밭을 갈아 엎었다.
오솔길도 만들고 우물도 만들고 유럽과 아메리카 산 커피를 마시게 하고,
민주주의와 함께 즐겁게 살아가자고 한다.
자연은 자연적일 때 가장 좋은 것이지만,
우리네 인간은 세상을 조각처럼 만들어 의미를 부여하기를 즐겨한다.
리비야에 새로운 질서가 탄생하려고 하고 있다.
그 질서는 세계 민주주의라는 틀이다.
혼자서 오래토록 집권함은 아집과 권력을 잘못 이용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함도 아는 사실이다.
스스로 그리 되지 않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지금의 세계는 그 민족만의 영역이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국가 홀로 존재하기는 지금은 어려운 세상이기 때문이다.
서로 보이지 않는 네트워킹으로 꽉 짜여진 세상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산다. 그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스스로 간섭없이 살아가도록 나두면 되겠지만,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간은 민주주의라는 공정의 틀을 만들어 내었고 가장 좋은 제도라 인정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으로 맞추기를 서로 원하고 있다.
인위적이지만,
한강가 공원은 그런대로 많은 사람에게 이용하기 좋도록 만들어 지고 있고
모두에게 나름대로 휴식을 줄 것이다.
리비아도 새로운 질서가 적용이 되면 그리고 지나면 그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