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설날 평화

마음의행로 2011. 1. 30. 12:37

   이월 삼일, 설날도 몇일 남지 않았다.

설하면 맨 먼저 떠른는게 있다면 아마도 부모님일 것이고 다음으로 일가 친척일 것이다.

그 보다 더 먼저 떠오르는 것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어린 시절 고향에 대한 생각이다.

이러든 저러하든 설은 고향과 부모형제, 일가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게 보통이다.

그동안 떨어져 살았던 가족들이 이모양 저모양으로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듣는다는게 재미가 솔솔하다.

손자 손녀들을 보고 즐거워 하시고 자식들의 세배에 배가 부르실 부모님

어릴적 길렀을 때  꿩 새끼 같은 자식들이 애들을 낳아 품고 돌아오는 그 맛이란

쉽게 얻어지는게 아닐 것이다.

모처럼 만나니 어머님 한테  어리광도 하고 자랑도 하고 꼬마들에게 가족관계를 이야기하며

서열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기도 하는 명절이다.

옛날 같으면 동네에 여러 행사가 있고 놀이가 있어 푸짐하고 정이든 고향을 풍미했겠지만

요즈음에야 바빠서 이웃집 인사 드리고 떠나 가기가도 시간도 빠뜻하다.

 

오손도손 살아가던 옛집에 만나서 한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광경을 상상하여 보라...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행복 그 자체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만남도 있겠지만 만나면 오히려 불편하여지고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세상살이 하다보면 가족을 대표한다고 하여 자기 이익에 스스로 빠져들어 억지도 부리고,

이해 관계에 얽히게 되어 가족간 상처가 남겨지고 부모 자식간 형제 자매간에

낮이 밝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부모님 아래서는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도와 주다가 부모가 되고 나니 생각이 바뀌게 되고

이로인해 언짢은 광경이 벌어지게 된다.

 

그런 서로간의 불편도 어쩌면 사랑이라는 관계가 바닥밑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하면 한계를 벗어나게 되어 미움으로 발달을 하게 되는 것을 흔히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자체를 보면 아픔이 없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누군가의 조금 더 희생이 있어야 사랑이 값지고 깨어지지 않는 것이다.

쉽게 하는 사랑은 금방 금이가고 깨어지게 마련이다.

사랑으로 금간 틈을 메꾸어 놓는다면 부러진 뼈가 붙으면 더 단단하듯 흔들리지 않고,

변함이 없는 사랑을 유지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만나면 음식을 장만하고 제사를 지내고 이를 나누고 먹고 하는 것은

결국 한 집안의 행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함이다.

이런 좋은 명절에는 금기시 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형제간에 서로 부담되는 보따리를 풀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고 믿어주는 가족의 한 가지가 되어야 한다.

특이 잘못을 이야기 하고 지적하고 이성적인 판단은 가족 화합을 위해 절대 금물이다.

그날 있어야 할 덕목은 가족의 평화를 위해 넉넉한 덕을 베풀어야 한다.

부모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은 절대 형제.자매간에 우애함인 것이다.

화를 멈추고 참아야 하고 오히려 칭찬하고 겪려하고 베풀어야 한다.

 

이번 설날에 모든 가족에게 평화가 깃들고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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