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다섯 손가락

마음의행로 2011. 2. 16. 04:36

  손에는 다섯개의 손가락이 있다.

길고 잛고, 크고 작고, 두텁고 가늘고 각기 모양세나 역할이 서로 다르다.

 

엄지는 참 부지런하다. 쉬는 시간이 없다. 항상 일을 하는 손가락이다.

무슨 일을 하거나 빠져서는 안되는 감초같은 손가락이다.

그래 으뜸가는 손가락임에 틀림이 없다. 가만히 보면 어머니 같은 손가락이다.

 

가운데 손가락은 가장 길다. 항상 위에서 내려다 보고 가운데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 준다.

전체를 돌보고 버팀목이 되는 아버지 같은 손가락이다.  

 

약지는 한 가정의 어려움을 묵묵히 바라보면서 약한 곳을 돌보며 치료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는 일이 잘 나타나 보이지도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상처를 감싸 안는

어찌보면 장남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손가락이다.

 

검지는 자기 위치를 알고 방향을 가르키는 손가락으로

옳고 그름과 사리 판단을 할줄 알아

지혜와 명철을 세우는 역할로 차남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새끼 손가락은 특별이 하는 일이 없어 보이고

언제나 보조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허나 가만히 보면 사랑스럽고 귀엽다.

그래서 한 가정에  생기와 분위기를 만들며 재미있는 가정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어 보인다.

 

이렇듯 한 가정에는 각기 맡은 역할이 있다.

서로 다르고 비교가 될 수 없지만 하나라도 빠져서는 아니됨을 알 수 있다.

이 다름이 모여 한 가정을 다복하게 이루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하고 보니 한 가정의 식구는 다섯명은 되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요즘 세대는 세명이면 족하다고들 하지만

큰형, 둘째 막내가 있는 집안이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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