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시계가 나를 보고 있다.

마음의행로 2011. 1. 1. 00:00

   크고 작은 톱니바퀴가 맞물려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한없이 돌아야만 하는 불쌍한 시계를 본다.

시간을 감히 이런 것이라고 말을 하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시간을 얘기 해 준다. 

자랑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시간을 만들어 낸다고 허풍을 떨지도 모른다.

마치 지폐를 계속해서 찍어내는 기계처럼 째각 째각 시간을 끊임없이 찍어내고 있다고...

 

너는 언제나 현재를 가르킨다.

우리가 사는 시간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현재라고 준엄히 알려 준다.

미래는 없다, 과거도 없다, 오직 지금 뿐이다. 그의 소리는 가볍지만 너무 엄중하다.

그래서 오히려 미래가 있다고 상상을 낳게 하고 과거는 존재했다고 알려 주고 있다.

 

요즈음 너는 소리로 말하지 않고 빛으로 말을 한다.

바늘로 글자를 가르키지 않고 빛으로 문자를 만들어 낸다.

시간의 특성을 알아내어 사람이 알 수 있도록 보여 주어야 하는 의무라도 있는 것처럼....

시간은 소리도 아니요, 그렇다고 빛도 아니다.

어떻게 표현을 하게 될지 상상이 가지 않지만 먼 훗날 더 좋은 표현의 방법을 찾아 낼지도 모른다.

 

해와 달이 뜨고 지고, 계절이 변하고, 나뭇잎이 피고지고,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어

지나가는 것들을 영혼처럼 지켜 보는 네가 나를 불쌍히 보고 있다.

 

2010년을 보내는 끝 시간이다.

친구들의 멧시지가 계속 날아 온다.

"새해에 복많이 받고 건강하라고"   나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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