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핸드폰 이용

마음의행로 2010. 10. 28. 01:57

  조선 시대에는 한양을 가기 위해서 남쪽에서 삼,사십일을 걸어 도착을 했다 한다.

시집을 온 후 친정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10년이 걸리기도 했다.

또 엄마찾아 삼천리와 같이 수년을 걸리기도 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참으로 귀한 일이다.

내가 부모를 만나는 일은 사건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것이요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갑자기 만나는 일에 대해 문득 생각이 떠올라 적어 보게 된다.

 

문명의 발달로 세상이 참 빠르게 진보되어 가고 있다.

우주를 가는 일도,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일도 빠르고 쉬운 일이 되었다.

소리의 속도는 1초에 약 340m 라고 배운 것 같다.

그러나 실제 소리의 속도는 빛의 속도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을 만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직접 대면 하거나, 편지를 보내거나, 남을 통해 소식을 듣거나

요즈음 처럼 TV 에서 상관없이 만나지거나 등

다양한 세상에 살고 있다.

 

  여기에 다른 한가지 만남이 있는데 전화로 만나는 일이다.

전에는 전화를 하기 위해서는 전화가 있는 부자집으로 가서 전화를 빌려서 하곤 했다.

그도 상대가 집에 있어야 가능했었고 어쩌다 집에 없으면 비싼 값만 치러야 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보통 저녁 먹는 시간 쯤에 전화를 하는게 일반적이었다.

그 때는 대개 집에 들어와 있을 것이라는 즉 확율이 높다는 가정을 믿고서 이다.

 

지금은 아무 때나 장소에 관계없이 전화를 걸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전화기를 휴대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전화를 하는 것도 하나의 만남으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친구 교수에게 전화를 하는데 사전에 물어 본적이 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거나 잠간 쉬는 시간일 가능성이 높은 50분에서 60분, 10분 사이에 전화를 하곤 한다.

전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직장으로 전화를 하면 회의 중입니다 라고 조용하게 말하고 끝거나

전화드리겠습니다 라고 하고 전화를 내리는 경우를 흔히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땐 참으로 미안하기 그지 없다.

상대방의 현실을 알아 볼 수가 없는데 어찌 알고 알맞는 시간을 찾아,

전화를 할 수가 있을까..??

 

세상의 발달로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는 매체가 다양하여 졌다.

전화를 이용하는 경우, SMS를 이용하는 방법, 이메일을 이용하는 방법,

트위터나 FACEBOOK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각각의 경우에 있어 장단점이 있고 이용하는 방법도 다 다르다.

전화냐 인터넷이냐로 구분이 이루어 지지만, 시간적으로 구분이 되기도 한다.

시간적인 계산으로 본다면 전화는 즉시 이루어 지고

SMS는 추초에서 수분의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가 있다.

그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메일은 내가 그 장에 들어 갔을 때만 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수일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들어 갔다 하면 수 초 내에 만남이 이루어 지게 된다.

 

전화를 하는데  사전에 생각을 먼저하고 핸드폰을 열 필요가 있다.

한 두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SMS로 물어보고 하는 방법도 필요로 한다.

하루 이틀 더 많은 여유가 있을 때는 트의터나 페이스북, 이메일 등을 이용하는 편이 좋을 수 있고,

더 여유가 있다면 사전 조율을 할 수도 있다.

 

전화를 하는데 불편하게 왠 말이냐 편리하게 이용하자고 생긴 것인데....

그러나 전화는 정말 중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너무 쉽게 사용하는 전화가 너무 많지 않나 느껴지는 세상이 되었다.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전화를 걸 수 있다고 해서,

아무 시간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전화를 하게 되면 앞에서와 같이

미안스러운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우리 백화점에서 몇시에 만나자 그리고 거기서 다시 전화해...

흔히 듣는 전화 내용이다.

시간 장소를 명확히 하면 될터인데 거기서 다시 전화 할 필요가 있겠느냐?

물론 교통등을 감안한 내용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적당하게 정해 두고 그곳에서 다시 연락해서 만나자는 내용이다.

 

불 필요한 전화, 중요하지 않는 전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 전화,

너무 흔하게 사용되는 감이 있는 지금 우리시대를 살면서

전화를 이용하는데 한번쯤 생각을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전화는 묻지 않고 방문하는 것과 같다.

화장실을 들어갈 때에도 옛 어르신들은 에헴 에헴 하며 예고를 하였고

요즘은 노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화는 상대방 상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바로 쳐들어가는 격인 것이다. 

 

전화는 중요한 시기나, 일이 있을 때 또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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