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 블로그 방을 주욱 들러 봅니다.
사진을 꺼내 보고
그 속에 앉았다 누었다, 숨도 쉬어 본다.
사실을 찍었을까? 그림을 찍었을까?
아니냐
떠 오르는 색갈을 모다 찍은게야
가랑잎 하나를 떠들어 올리니
조그마한 구멍이 있었데
가만히 그 속을 들여다 보니
한 세상이 있어 들어가 잠간 놀다
나와 보니
마을 어르신은 다 돌아가셨고
어르신 있어 여쭈어 보니
몇 십년전 마을 아동이었드래
가랑잎 같은 블로그들
그 속에
세상도 있고
시도 있고
세월도 있고
지나가 버린 추억의 연기도 있고
무엇보다 아픈 마음 추스리는
회초리 소리들
마음 움찔하여
오래 오래 그 마음 자리
살펴 보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