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시 불로그

마음의행로 2010. 9. 20. 22:20

  오늘은 시 블로그 방을 주욱 들러 봅니다.

사진을 꺼내 보고

그 속에 앉았다 누었다, 숨도 쉬어 본다.

사실을 찍었을까? 그림을 찍었을까?

아니냐

떠 오르는 색갈을 모다 찍은게야

 

가랑잎 하나를 떠들어 올리니

조그마한 구멍이 있었데

가만히 그 속을 들여다 보니

한 세상이 있어 들어가 잠간 놀다

나와 보니

마을 어르신은 다 돌아가셨고

어르신 있어 여쭈어 보니

몇 십년전 마을 아동이었드래

 

가랑잎 같은 블로그들

그 속에

세상도 있고

시도 있고

세월도 있고

지나가 버린 추억의 연기도 있고

무엇보다 아픈 마음 추스리는

회초리 소리들

마음 움찔하여

오래 오래 그 마음 자리

살펴 보고 있는 중입니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맞이  (0) 2010.09.27
인문학 자리  (0) 2010.09.23
본능  (0) 2010.09.14
도시 집중의 결과  (0) 2010.09.10
고추 붕어  (0) 201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