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지나가야

마음의행로 2010. 7. 17. 18:40

  지나가야 즐겁고 슬프다.

 

머물러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은

희노애락의 맛을 지어 줌입니다.

 

음표를 봅니다.

높거나 낮게 길거나 짧게

깊고 낮게

소프라노, 앨토, 테너, 베이스

교향곡에 동요에 민요에....

슬픔과 즐거움의 지나감이여,

 

가다가 잠간 쉬기도 하고 길게 늘리거나 짧게 끊거나

반음으로 감정 누루고

처음과 끝을 알려주고

가끔 인생 되돌리고 싶다고 되돌이 표로 돌리지만

다시 하는게지 돌릴 수 있나...

 

음이 정지하면  소용이 있으리요.

소리 못내는 음표 같으리니

지나가야  소리가 되는 것

 

지남 없는 이 세상 이 인생

없음보다 못함이여....

 

살면서 다 있어야 할 것들

 

나 지나감을 혹 서러워 말라

죽음 뒤, 그 뒤까지도

내가 전에 있었음을 

고마워 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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