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이 세상에 없었던 것 처럼

마음의행로 2009. 8. 13. 15:51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날 줄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존재 조차도 없었고 냄세, 형태, 흔적, 가치, 이유 조차도 없는 무의 상태였다.

조용하고 무한하고 아무 상관없는 시간만이 흐르고 있었다.

 

우주의 여행을 하려면 고도의 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우주 비행선을 타고

고도의 수학계산 프로그램에 의해서 특정 지어진 사람 가운데 뽑혀서 만이 가능한 일일 것이다.

지워준 일정에 따라 스케줄을 어떤 자신의 의사(뜻)와 관계없이 행하다가가 임무를 마치면 다시 떠나는 우주 여행을

했어야만 하는 각본의 우주 여행은  있지만....

 

그러나 나는 어머니의 태반 우주선을 타고 무슨 과학도 필요 없고 프로그램도 필요없는

어떤 조건이나  임무도 지워진 적이 없이 이  땅위에 나타났다.

누가 나더래 이래라 저래라 하는 규정을 지어 주지도 않았다.

 

각본이 없는 우주에 내려 놓았다.

나에게 너무나 많은 자율권이 주어져 있어,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는 뭔가를 스스로 가지고 있다.

남을 따라 할 수도 있지만 안 따라도 아무도 상관할 필요가 없는 곳으로 와 있다.

그는 너무 자유롭고 새로운 것에 대한 비밀속에 쌓여진 그것들을 헤쳐 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의식주에 쫒겨 다니기도 한다.

 

사람 사는 동네에 살다보니 일정히 지켜야 할 조건들이 붙어 다니게 되었고.

부 자유스럽겠지만 결국은 이것을 지키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엄연히 나는 나로서 존재하고 살고 있다.

이 우주에는 모든 일에 사물에 life cycle이 있듯이 나에게도 이런 생명 사이클이 주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내가 자각을 하거나 않거나 상관이 없다.

나는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

 

어머니 태반은 작은 껍질이었지만 깨고 나오면서 부터는,

나는 너무 다른 어마한 세상을 보고 살게 된 것이다.

요즈음은 태반을 가지고 인간의 모든 부품을 만들 수 있다고 야단들이다.

그것은 맞는 말이다. 태반이 자라면 인간의 어느 부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가 깨어나게 되는 영혼의 태반은 내가 생각 할 수 없는 모든 무궁함이 들어있을 것이다.

하나는 물리적인 것이요, 하나는 영적인 것 차이일 것이다.

 

그래서 나의 조그마한 삶의 시작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끝이 나는지 나도 아무도 모른다.

실패도 있을 것이고 뭔가 만들어 내 성공했다나 하는 말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조그마한 세포로 시작 세포로 끝날 수도 있고 간, 머리, 눈, 코, 허파 등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것은 몇 시간만 살다 죽는 것도 있을 것이도 태어 나서 죽기까지 생명을 함께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어느 편에 속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패했다거나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있었기에 다른 부분이 존재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경우이든 의미는 있는 삶이 될 것이다. 불 필요하지는 않을 삶일 것이다.

환자가 있어야 의사가 밥먹고 살듯이 말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산다고 누가 불평을 함은 우주의 질서 위반일 것이다.

다 범위내에 있는 행위들이지 않겠는가!!

자기 이익을 위해서 간섭하고 주장하고, 비판하고 하는 것은 아닐까?

자연에서 보면 너무 잘 밝혀 진다. 그들에게 비판, 간섭, 요구가 있기나 한 것인가?

 

내가 살다 쓰러져  한줌의 거름이 되면, 다른 영혼의 꽃을 피우는 영양소가 되어지는 진리를 왜 모르겠는가!

인생 어떻게 와서 어떻게 살면 어떠하단 말인가?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따라 살다가 가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삶의 끝 자락에 누가 나에게 뭐하고 살았느냐고 만약에 물을 경우,

나는 이 세상 여러 친구들과 웃으며 살았다고 말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태어나기전 아무 존재도 없었다가 이 세상에 왔듯이,

떠나갈 때에도 이 세상에 아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떠나가게 될 것이다.

마음 편하게..... 떠날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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